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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과거 테슬라가 보인다?…‘올해 서학개미 보관액 2.3배↑’ 팔란티어, 2Q 매출 첫 10억弗 ‘어닝 서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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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EPS 모두 시장 전망 크게 웃돌아

    AI 랠리에 트럼프 美 행정부發 수요 급증

    주가 사상 최고치 또 경신…시간 외↑

    서학개미 보관액 3위 이름 올려

    PER 643배 ‘고평가’ 지적 여전

    “실적 따라 주가 향방 결정 국면”

    헤럴드경제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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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이하 팔란티어)가 한껏 높아진 미국 월가 분석가들의 눈높이마저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랠리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정책의 수혜까지 곁들여지면서 사상 첫 분기 매출 10억달러 고지에 올라서며 쾌속 질주 중이다. 향후 실적 전망치마저 상향 조정하며 급성장 후 불거지는 정체 우려마저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올해만 2배 이상 급등한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에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열기는 뜨거운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다.

    매출·EPS 모두 시장 전망 웃돌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0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억4000만달러를 6.81%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로 이 또한 시장 기대치 0.14달러를 14.29% 상회했다.

    시장에선 월가 전문가들이 내놓은 공식적인 전망치 외 월가 큰손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실제 기대감을 담은 수치마저 팔란티어 실적이 뛰어넘었다는 데 주목한다. 실제 실적 기대치를 집계하는 어닝위스퍼에 따르면 2분기 팔란티어 EPS ‘위스퍼 넘버(whisper number)’는 0.15달러였다. 실제 EPS가 위스퍼 넘버보다도 6.67% 높았다.

    그동안 팔란티어가 보였던 급성장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회사가 내놓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8억8900만~39억달러에서 41억4200만~41억5000만달러로 약 6% 올려 잡았다. 팔란티어가 제시한 3분기 예상 매출액도 10억8300만~10억8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9억8300만달러)를 10.38%나 상회했다.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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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란티어의 실적 호조 뒤엔 글로벌 AI 수요 급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진행한 정부 효율화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부문 매출 확대가 팔란티어의 급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미국 내에서만 전년 대비 68% 급증한 7억33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미국 정부 매출 규모만 1년 전보다 53%나 늘어난 4억2600만달러에 달했다.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미국 민간 기업 대상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3억600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2분기 팔란티어는 최소 500만달러 규모의 계약 66건, 1000만달러 이상 규모 계약 42건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년 전보다 140%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수년간의 투자와 외부의 조롱을 견디며 이제 우리의 사업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회의론자들은 이제 힘을 잃고 우리에게 굴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도래, 이를 구동할 칩, 그리고 우리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상승한 16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12.43% 올랐다. 팔란티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4% 넘게 추가 상승하며 주당 167달러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791억4443만달러로 AMD, 세일즈포스, IBM, 시스코 등을 제쳤다.

    팔란티어, 서학개미 최애株 ‘TOP3’ 등극…‘고평가’ 논란 진행 중
    팔란티어는 현재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미국 주식 ‘톱(TOP)3’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54억66만달러다. 테슬라(201억77만달러), 엔비디아(152억3331만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위는 8위에서 다섯 계단이나 상승했다.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작년 말 기준 23억5263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7개월 만에 2.3배나 늘었다. 올 한 해 트럼프 대통령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세를 보였을 때도 국내 투자자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만큼은 월말 기준으로 봤을 때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이 증가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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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까지 서학개미는 팔란티어 주식 2억8629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란티어에 따라붙는 꼬리표는 ‘고평가’ 논란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643.4배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총 상위 종목 중 사실상 최고치다. 시총 상위 20대 기업 중 세 자릿수 PER은 기록하고 있는 곳은 테슬라(169.8배) 정도가 전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미 월가 분석가들의 팔란티어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현재 주가에 크게 못 미치는 115.50달러에 불과하다. 투자 의견을 제시한 총 29명의 분석가 중 17명이 보유(Hold), 4명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매수(Buy)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낸 분석가는 각각 4명씩에 불과하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을 고려하더라도 비교 그룹 대비 고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다만,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가 더 높이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테슬라도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실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증명해 낸 바 있다. 팔란티어의 모습이 과거 테슬라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서영재 연구원은 “AI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 시대로 이동하며 효율화를 추구하는 트렌드에선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신규 수주잔고 증가를 보면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향후 팔란티어 기업 가치의 향방은 다분히 분기 실적에 따라 밸류 업사이드 여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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