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제공 |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 <가능한 사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버닝>(2018) 이후 7년 만의 신작 소식이다.
넷플릭스는 5일 “영화 <가능한 사랑>의 제작을 확정지었다”며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영화는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퍼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밀양>(2007)으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미옥’ 역으로 이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박하사탕>(2000), <오아시스>(2002)에 출연했던 설경구가 미옥의 남편 호석 역을 맡는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생일>(2019), <길복순>(2023) 등에서 합을 맞춘 두 배우가 이번엔 어떤 부부 연기를 펼칠 지 기대를 모은다. 조인성과 조여정은 미옥, 호석과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부부 ‘상우’와 ‘예지’ 역을 맡는다.
<버닝>을 공동 집필했던 오정미 작가가 이창동 감독과 함께 각본으로 참여했다. 영화제작자이자 이 감독의 친동생인 이준동 대표의 파인하우스필름(주)이 <버닝>에 이어 이번 영화도 제작한다.
영화는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신설된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지원해 다군(제작비 6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지원 확정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의 협의가 진행되며 제작사 측에서 지원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는 영화가 아닌 온라인 비디오물로 분류된다.
넷플릭스 측은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을 조명하며 인물들이 마주하는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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