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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입니다. 유명인을 사칭해서 고가의 술 등을 주문하게 만들곤 연락을 끊는 수법인데요. 이런 사기를 당할 뻔한 자영업자가 기지를 발휘해 오히려 사기범이 덫에 걸렸습니다.
양정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밤, 경기도 가평의 한 주점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라며 예약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사칭 피싱범 : 저희가 (연예인) ○○○씨랑 같이 방문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요.]
선호하는 비싼 술이 있다며 미리 준비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사칭 피싱범 : {어떤 술을 원하세요?} ○○○라고 그 위스키 종류를 말씀하셔가지고…]
구하기 어렵다고 하니 특정 주류 업체를 소개하며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사칭 피싱범 : 위스키 전문점인데 늦게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하셔가지고 제가 명함을 받아 놓긴 했거든요.]
해당 주류업체에 전화하자 고가의 위스키를 256만 원에 할인해 준다며 주문을 재촉했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사칭 피싱범 : 빨리 좀 말씀해 주세요. 저도 이제 빨리 이거 발주 넣어야 돼요.]
이때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택상/피해 업주 : 주류 회사라는 사람하고 그 사람(연예인 매니저 피싱범) 둘이 같이 앉아서 사기를 치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업주는 예약금 2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피싱범은 고민하더니 대형 연예기획사 이름으로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기를 이미 눈치챈 업주는 다른 업체에 술을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돌연 예약금 환불을 요구하더니,
[연예인 매니저 사칭 피싱범 : 예약금 다시 돌려주세요 그럼. {안 되죠. 예약금인데.} 신고할게요 그럼.]
거절하자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정택상/피해 업주 : 문자로 막 욕하고…'계좌를 1년 동안 동결시킬 것이다' 보이스피싱 돈이 입금된 거니까…]
얼마 전 비슷한 수법의 사기 전화를 받은 게 도움이 됐습니다.
[정택상/피해 업주 : 시골에 연예인이 온다 그러면 가게 홍보도 될 것이고… 그런 걸 노리고 사기 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좀 통쾌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소소하게라도 복수를 했구나.]
업주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한새롬]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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