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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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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드론에 당한 러시아, ‘중국산 오토바이 부대’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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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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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큰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중국산 오토바이를 활용한 전술로 전황 변경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포크로우스크 총공세에 나선 러시아군이 중국산 오토바이를 활용해 2차 대전식의 오토바이 전술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소규모 보병을 투입하는 전술로,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미세한 틈을 겨냥하는 방식이다.

    해당 전술은 매일 10~20명의 러시아군이 저렴한 중국산 오토바이를 타고 교착 상태에 빠진 전선의 중간지대로 돌진한 후, 우크라이나군 진지 사이에 참호를 파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한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보병 전력이 부족해 전선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방어 진지 사이에 200~300m 간격이 생기고, 러시아군이 그 틈을 타 오토바이를 몰고 들어온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소탕에 성공하지만, 가끔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복수의 외신은 러시아의 오토바이 전술에 대해 무모하단 평을 내놓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해당 전술을 두고 “푸틴의 오토바이 자살 돌격대(suicide bikers)”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 선 또한 러시아 오토바이 부대의 피해 영상을 보도하면서 “오토바이 부대가 궤멸한 곳은 공동묘지 같은 진짜 지옥”이라며 “매일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전선에서 100여 대의 오토바이를 동원해 공세를 펼쳤지만, 오토바이 부대 병력의 대부분은 귀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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