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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논에 허수아비 대신 드론 띄웠더니…참새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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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농기원, 효과 실증

    자동 이착륙하며 퇴치 활동

    앞으로 벼의 낟알을 쪼아먹는 참새를 허수아비 대신 드론이 쫓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드론 스테이션의 조류 퇴치 효과를 실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7월 말부터 8월 초 수확이 가능한 ‘빠르미’를 재배 중인 보령지역 논에서 실시됐다.

    벼가 잘 익은 황금 들녘은 참새들의 표적이 된다. 빠르미가 자라는 논 또한 벼가 일찍 여물기 때문에 참새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벼 재배 농업인들은 황금 들녘을 사수하기 위해 허수아비를 세우는 동시에 반짝이 테이프를 매달고, 새그물과 새망, 화약총, 대포, 레이저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퇴치 효과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드론은 스테이션에서 스스로 이륙해 논 구석구석을 미리 정해둔 경로에 따라 비행한다. 비행 중에는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서 참새들을 쫓는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착륙해 충전하고 완충되면 다시 이륙한다. 농업인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드론 작동 또는 중지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 자체가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은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의 높은 가격이 일반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양 조정 또는 기술 진보 시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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