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매출, 전년比 2~3%대 감소 기록
롯데, 점포 정리로 비용 효율화…신세계·현대 수익성 ↓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전경.2016.9.18/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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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 여파로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2분기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롯데백화점은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신세계·현대백화점은 다소 주춤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 운영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순매출액은 78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새 14.7% 증가한 6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국내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 그러나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등의 운영 경비 효율화 작업에 나서면서 수익성은 나아졌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순매출액이 2.1% 하락한 6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하락한 709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하이주얼리, 럭셔리 워치의 매출이 1년 새 25% 늘고 외국인 비중이 4.2%로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출이 10% 신장했다. 그러나 주력 카테고리인 패션군 매출이 3% 줄며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 전경 2015.6.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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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본점 '더 헤리티지'와 '디 에스테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면서 감가상각비 및 부동산 보유세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순매출액이 1년 새 3.6% 감소한 590억 원을 기록했으며,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6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매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7월 들어 백화점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백화점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즉석조리식품(델리)코너 오픈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하고,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구 본관)가지 문을 열면 본업경쟁력 강화로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전략적 투자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활성화돼 백화점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엔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패션 상품군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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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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