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직후 재차 상대 골문 노리며 시카고 압박
1-2로 뒤지던 때 천금 같은 페널티킥 얻어내기도
10일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시카고 파이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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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 3일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황금같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투입 돼 팀의 2-2 무승부를 도왔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의 데뷔전으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순간 LAFC 원정팬은 물론이고, 시카고 홈 팬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때 LAFC 주전 공격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월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으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경기 후 약 3개월 만이다.
10일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왼쪽)이 카를로스 테란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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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기자회견 당시 "컨디션은 매우 좋다. 얼른 경기에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손흥민은 이날 확실한 존재감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투입된 지 6분 만인 후반 22분 박스 밖에서 과감한 왼발 슛을 시도하며 시카고를 압박한 데 이어 후반 24분에도 박스 오른 쪽에서 오른발로 또 한 번 상대 골문을 노렸다.
재차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36분 팀이 1-2로 끌려가던 때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더니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시카고의 카를로스 테란이 발을 걸어 넘어지면서 비디오판독(VAR)에 돌입했고,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얻어 낸 천금 같은 페널티킥은 데니스 부안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10일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빠르게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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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로 LAFC는 순위를 기존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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