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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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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이요? 그 실력 선수가 팀에 녹아드는 건 쉬운 일” LAFC 감독의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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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끝난 LAFC와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사진=L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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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데뷔전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끝난 LAFC와 시카고 파이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교체로 투입돼 약 30분간 활약했다. 짧은 시간 출전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LAFC는 승점 37(10승7무6패)로 리그 5위에 안착했다.

    수장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SBI 사커’의 저스틴 루더먼 기자에 따르면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 후 “그 정도 실력의 선수에게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설명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빠른 데뷔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굉장히 지적이고 기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며 “그런 선수가 팀에 녹아드는 건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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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끝난 LAFC와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사진=L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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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 3일 만의 데뷔전, 수장의 말대로 문제가 없었다. 지난 7일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9일 비자 문제를 해결했고, 이날 곧바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부담스러울 법했다. ‘에이징 커브’라는 현실과 맞서고 있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시즌을 소화했지만, 적은 경기 수와 장거리 이동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해 동료와 합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2650만 달러·약 369억 원)라는 압박감까지 밀려왔다.

    우려는 기우였다.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뜨거운 함성 속에 후반 16분(1-1)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투입됐다. 5분 만에 첫 슈팅으로 몸을 풀었다. 실점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동점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습 상황서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발휘하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과정에서 상대의 백태클에 중심을 잃었으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니스 부안가가 키커로 나서 골대 우측 상단에 슈팅을 꽂았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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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끝난 LAFC와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사진=L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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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다운 모습이다. 약 30분간 총 3개의 슈팅, 패스 성공률 67%(6/9), 태클 성공률 100%(1/1) 등을 기록했다. 전력질주와 뒷공간 침투, 시야 확보 등 적응 속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비기긴 했지만,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조금 아쉽다”며 “데뷔전을 치러 기쁘고, 얼른 골을 넣길 바란다. 이제 몸을 만들고 있다. 다음 주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면 큰 영향력을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시작과 끝, 모두의 시선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교체 대기 중에도 카메라는 그를 비췄고, 코너킥 상황에서도 몸 푸는 모습을 화면에 잡았다. 경기 후 시카고 선수들이 그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며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부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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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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