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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힘 윤희숙 “윤어게인으로부터 당 지켜야”…여의도연구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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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에 대한 거취 결정 요구 등 인적 쇄신 방안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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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12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원장은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지난 8월 5∼6일 이뤄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했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당권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비판하고,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또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사퇴의 뜻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윤 원장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의 거취 결단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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