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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양향자 "전한길, 자신을 국힘 '1호 당원'으로 생각... 즉각 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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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지지 하락→극우 의존→지지율 또 추락"
    "신속한 제명이 '윤 어게인' 절연 신호 될 것"


    한국일보

    유튜버 전한길씨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근식 당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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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가 최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소란을 일으킨 유튜버 전한길씨를 겨냥해 "전씨는 자신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1호 당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2일 강하게 비판했다.

    양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인터뷰에서 "전씨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국민의힘이 현실로 받아들이는 게 큰 문제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후보가 언급한 '1호 당원'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이라고 언급하면서 본격적으로 회자됐다. 전씨가 스스로를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윤 전 대통령이 가졌던 위상과 유사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게 양 후보의 설명이다.

    양 후보는 지난 8일 자칭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전씨가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한 데 대해서도 "정말 기이한 행동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저는 (최근) 10년간 이런 장면을 처음 봤다"며 "당 지지율이 쪼그라들면서 소수 극우세력에 의지하고, 이들에게 의지하니까 당 지지율이 더 내려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전당대회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유튜버 전한길(오른쪽 두 번째)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를 향해 ‘배신자’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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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후보는 전씨의 징계에 착수한 당에 대해서도 신속하지 못하다며 빨리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씨에게 소명기회를 주고 14일 징계수위를 논의키로 결정한 데 대해 "어떤 소명을 들으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한길 징계는 당이 '윤 어게인(Yoon Again·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다시 복귀시키자는 구호)'(를 외치는) 세력, 소수 극우세력과 확실히 절연한다는 신호가 돼야 한다"며 "전씨에 대한 징계가 아무리 강해도 모자라지 않다. 전광석화처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 개시 통보와 소명 요청서를 받은 뒤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하고 "'친한동훈파'가 당권 장악을 위해 날 몰아내려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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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116220001095)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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