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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희숙 "전한길 제명 여부, 국힘 어떤 길로 이끌지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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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어게인'은 당내 다양성으로 포괄 못 해"
    "윤리위가 전한길 제명 안 해도 의미심장...
    상황 직시 능력 없거나, 지도부 눈치 보거나"


    한국일보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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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의 이른바 '배신자 난동'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을 두고 "(우리) 당을 어느 쪽으로 끌고 갈지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 주는 판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위원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정적인 에너지를 부추겨서 자신들의 개인적 이득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지금 당권 경쟁에서 당심을 민심과 더 떨어뜨리려고 하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그를 비호하는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는 전한길씨와 이 그룹이 손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혁신파 후보들을 겨냥해 "배신자"라고 야유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1일 징계 절차에 착수했고,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윤리위원회에서 관련된 당헌, 당규를 적용하겠지만 정당의 룰은 상당히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지금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원회는 지도부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돼 있다"며 "다음 지도부가 어떤 지도부인지를 예측하면서 눈치를 보거나, 아니면 본인들도 극우적 성향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윤리위원회가 전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윤 어게인'이라는 게 정당 민주주의의 다양성 속으로 우리가 포괄할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분(전한길)은 정당이 포괄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직격했다.

    다만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4명이 전씨 징계 논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로 제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회의적 관측에 대해 윤 위원장은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이) 안 나온다면 그것이 가리키는 바 또한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직시할 능력이 없거나 다음 지도부 눈치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인데,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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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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