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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내달부터 K리그1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병행한다. 리그에서 실추된 명예를 되살려야 하는 숙제 속에 아시아 국가를 오가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럴 때 대진운이 필요하다. 참가팀들의 면면을 고려했을 때 쉬운 일정은 없겠으나, 강호를 피하거나 이동거리의 단축 등 이점이 더해지면 한결 다음 계획을 수립하기에 용이하다.
울산은 후자에 초점을 맞췄다. ACLE가 본격 시작되면 주중 2경기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에서 가능한 이동에 품을 덜 들이기를 희망했다. 동아시아 그룹에서는 비행편과 시차 적응과 같은 경기 외적으로 상당한 고민을 안기는 원정길이 가득하다. 한국에서 장거리 비행이 필수인 호주 원정부터 낯선 기후와 잔디, 원정팀에 대한 지원이 매끄럽지 않은 동남아시아도 껄끄러운 대상으로 꼽힌다.
신태용 감독은 웃었다. 울산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청두 루청(중국), 상하이 선화(중국),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비셀 고베(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마치다 젤비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조별 스테이지를 소화한다.
각 팀당 홈과 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울산은 호주와 태국 원정을 피했다. 부리람과 멜버른을 상대해야 하지만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한다. 대신 원정은 상하이 하이강,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 젤비아 등 중국과 일본만 오가면 된다.
굳이 '최상'이냐 '최악'이냐를 논하자면 기대하던 바를 모두 챙긴 추첨이라 말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부터 "퍼펙트"라고 외쳤을 정도다. 추첨을 지켜보며 내뱉었던 리액션까지 곁들여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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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한 번 더 피하길 바랐다. 신태용 감독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은 걸려도 그나마 괜찮다는 마음이었는데 빠졌다"라고 웃었다. 이보다 일정이 좋을 수 없다는 신태용 감독은 "일정상 아주 완벽하다. 박주호가 잘 뽑아줬다"라고 정리했다.
들뜬 마음은 여기까지다. 대진운이 중요하다지만, 전부는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확실한 결과물로 도출해낼 경기력이 필수다. 가뜩이나 신태용 감독은 울산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번 시즌 공식전 11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던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울산이기에 분위기 반등을 시키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태용호 울산이 출항하고 2경기 만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제주SK와 데뷔전에서는 1-0으로 이겼으나, 수원FC 원정에서는 2-4로 크게 졌다. 공수 전반적으로 신태용 감독 색채로 다듬고 물들여 나갈 숙제를 한가득 확인했다.
아직은 변화를 가져가는 중이다. 제주와 수원FC전을 비교했을 때 선발 명단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기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지쳤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스스로도 선수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ACLE 시작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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