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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 “돈바스 포기하면 공격 멈출 것” vs 우크라 “영토 포기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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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기자단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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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방을 포기하면 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공격을 멈추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뜻하며,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를 거의 전부, 도네츠크는 약 75%를 장악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도네츠크 등 돈바스를 완전히 넘겨받는 대가로 헤르손·자포리자 전선에서 더 이상의 영토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도 “다수의 유럽 지도자들이 동의했듯, 전쟁을 끝내는 최선의 길은 휴전 합의가 아니라 평화협정으로 직행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푸틴은 회담에서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도 재차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헌법을 이유로 도네츠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기존 영토를 절대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는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또는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에서 영토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FT가 젤렌스키 주변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FT는 “트럼프의 휴전 고집을 버린 태도와 푸틴의 요구는 유럽 정상들 사이에 다시 깊은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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