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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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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론보다 10%p 싼 '안심통장 2호' 2000억원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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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2000억 규모 28일 출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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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협력은행을 확대하고 취약 자영업자 우대 등 대출 조건을 대폭 개선해 2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대부업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상환할 수 있다. 첫 출시 당시 58영업일 만에 2000억 원이 전액 소진됐으며 인천과 대전 등 8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안심통장 2호는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협력은행은 1곳에서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4곳으로 늘었다. 청년 창업자 및 노포 사업자 등 취약계층 우대조건도 신설했다. 만 30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인 청년창업자는 업력 1년이 되지 않더라도 6개월을 초과하면 신청할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이면서 업력이 10년 이상인 노포사업자도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제2금융권 이용 기관 수 제한을 완화했다.

    신청 방식도 개선했다. 재단 모바일 앱에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신청 첫 주(8월 28일~9월 3일)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하고 다음달 4일부터는 출생 연도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 금리인 14.0%보다 낮은 4.50%(CD금리+2.0%) 수준이다. 모바일 앱 비대면 자동 심사를 도입해 복잡한 서류제출이나 대면 없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로 대출 승인이 완료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 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이 1000만 원 이상 △대표자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면 신청할 수 있다. 안심통장 1호 지원 이력이 있으면 2호 신청이 불가하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안심통장 1호가 단기간에 전액 소진된 만큼 생계형 자영업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이번 자금은 지원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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