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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대출 어려운 자영업자, 마이너스 1천만원 한도 ‘안심통장’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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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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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 2호 상품을 오는 28일 내놓는다. 총 2천억원 규모로,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1호 상품이 출시 두 달 만에 조기 소진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이 막힌 영세 자영업자가 불법 대부업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최대 1천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인출과 상환이 가능하다.



    이번 2호 상품은 협력 은행을 기존 1곳에서 4곳(우리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하나은행)으로 늘리고, 청년 창업자와 노포 사업자를 위한 우대 조건을 신설했다. 창업 3년 미만의 청년(만 30살 이하)은 업력이 6개월만 넘어도 신청할 수 있고, 업력 10년 이상 노포를 운영하는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제2금융권 이용 기관 수 제한이 완화돼 4개 이상 기관을 이용 중이어도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이용하는 25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 3년 미만의 청년 창업자의 다중채무 증가율(17.5%)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 10년 이상 가게를 이어온 노포의 경우, 연 매출 대비 대출 비중이 79.6%에 달해 빚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시중 카드론 평균 금리(14%)보다 훨씬 낮은 연 4.5%(CD금리+2.0%) 수준으로 책정됐다.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자동 심사 방식이 도입돼, 영업일 기준 하루 안에 대출 승인이 이뤄진다.



    대상은 서울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가운데 업력 1년 이상,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 1천만원 이상,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경우다.



    서울시는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출시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를 적용하고, 9월 4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안심통장 1호가 단기간에 소진될 만큼 수요가 높았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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