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잔액 42조5000억원 집계
카드론 신규 취급액 10% 줄어
카드론 신규 취급액 10% 줄어
카드론을 받기 어려워하는 고객을 AI가 그린 이미지<사진=챗GPT·달리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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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영향에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2년7개월만에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민 급전창구라고 여겨지는 카드론은 경기 불황에 잔액이 꾸준히 증가했는데 이례적으로 연속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카드론 신규 취급액도 10% 이상 감소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4879억원으로 전달 대비 269억원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전월 1423억원에 비교하면 크지 않았다.
카드론 잔액 감소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카드사에서 카드론 채권 관리를 병행한 탓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분석이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지난달 3조4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매월 카드론 신규 취급액이 3조7000억원~3조8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이달에만 10% 정도 줄었다는 해석이다.
카드론 잔액도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카드론이 2개월 연속 쪼그라든 것은 2022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카드론 잔액은 2022년 36조원대에서 올해 초 43조원대까지 올라가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2월 역대 최대인 42조9888억원을 기록한 뒤, 다시 감소 추세에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 효과와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규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규제 이후 1개월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지난 6월 시행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카드론도 신용대출 한도 규제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658억원으로 집계돼 6월 말보다 45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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