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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러 본토 공격 용인 시사하며 올린 '냉전 시대' 사진...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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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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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승리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침략국에 반격하지 않고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며 “좋은 수비력을 가진 팀에 공격이 허용되지 않은 채 경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겁니다.

    전쟁 중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온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을 지난해 말에야 허용했는데요.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트럼프는 이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제 와서 이렇게 태도가 바뀐 건 자신이 주도한 평화 협상이 미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을 의미하는 사진 역시 함께 올렸는데, 현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암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면하는 모습을 1959년 닉슨 미국 부통령이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논쟁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합성했는데요.

    원본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국무역박람회장에 전시된 부엌 모델 앞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중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를 두고 다퉈 '부엌 논쟁'이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사진입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난 15일 푸틴을 알래스카에서 만나며 러시아가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도왔고 우크라이나와 유럽과 협의해 전쟁을 끝낼 방안까지 내놓았는데, 러시아의 태도가 비협조적이라는 겁니다.

    러시아는 유리한 입장만 고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의 회담 수용 여부조차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에 협상한 내용에서도 불협화음이 계속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를 방문한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5조 수준의 보호를 사실상 수용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는 이조차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대해서도 가장 소극적인 '공중 지원' 정도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 보다 군사 개입에 적극적으로 태도를 전환할지 주목됩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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