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캡틴 손흥민’ 시대 저무나... 홍명보 “대표팀 주장 변경 고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황인범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전달 받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 시대가 막을 내릴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5일 열린 9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내년 북중미 월드컵 때 대표팀 주장 변경 가능성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새로운 주장을 임명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를 결정하진 않았다.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계속 꾸준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을 바꿀 것이라고 단언하지 않았지만,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손흥민이 내년 월드컵에서도 당연히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의 기준으로 경험과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나는 주장을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손흥민이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매한 답변이지만 주장을 바꿀지 말지 선택을 지금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10년간 몸담았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MLS(미 프로축구) LA FC에 입단해 빠른 속도로 적응해나가고 있다. 지난 24일엔 MLS 데뷔 3경기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이적에 대해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었다”며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본인과 소속 팀, 대표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손흥민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고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김영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