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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조국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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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당 활성화·당 정책 가다듬을 책무 있어"
    민주당 일각의 '자숙' 요구, 사실상 일축한 셈
    "염려 마시고 '극우 국힘' 심판에 힘 합치자"


    한국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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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자숙을 하는 것이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최근 전남 광주 방문을 비롯, 8·15 광복절 특별사면·석방 직후부터 '정치적 광폭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숙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조 원장은 26일 저녁 KBS광주·전남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저에게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조국혁신당을 더 활성화하고 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수감 생활을 끝낸 뒤 열흘가량 보여 왔던 정치적 활동을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원장의 '석방 후 행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돼 왔다. 이른바 '조국 사태'의 당사자인 그가 사면 직후부터 전면에 나서는 게 오히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흐리고, 중도층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 내부 우려와 관련, 조 원장은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것, 저를 위한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설마) 조국이 국민의힘 좋은 일을 시키겠나.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고,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특별사면과 함께 복권된 조 원장은 혁신당 복당에 이어 당 산하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되며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18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을 땐 "어떤 경우든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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