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쿠팡플레이 등 스포츠 장르 강화
케이팝 데몬헌터스./그래픽=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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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동영상(OTT) 업체들의 '킬러 콘텐츠' 전략이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와 같은 한국 배경의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토종 OTT들은 대체로 해외 스포츠 중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7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6월 OTT 앱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 40%, 쿠팡플레이 21%, 티빙 17%, 웨이브 7%, 디즈니플러스 6%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한국 배경의 킬러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수는 2억3600만뷰에 달하며, 메인 테마곡인 '골든'은 빌보드 핫 100에서 비연속 2주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의 경우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시즌3는 누적 시청수 7200만뷰를 기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만든 '폭싹 속았수다'도 누적 시청수 3500만뷰를 넘었고 한국 의료계를 다룬 '중증외상센터'도 3400만뷰를 기록하는 등 넷플릭스는 한국 배경의 킬러 콘텐츠로 OTT 경쟁력을 더욱 키운 셈이 됐다.
이에 질세라 토종 OTT 티빙도 글로벌 음악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를 이달 29일 전세계 동시 공개하기로 예고했으나, 이는 글로벌 팝스타와 케이팝 아티스트가 무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한국 중심의 킬러 콘텐츠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티빙은 스포츠 장르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글로벌 테니스 대회 'US 오픈'을 독점 생중계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티빙은 US오픈뿐 아니라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챔피언십' 등 세계 4대 테니스 대회를 포함해 신한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미국 격투기 대회 UFC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생중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스포츠 패스' 가입자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 1 등 주요 유럽축구 리그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경기 'F1', 사우디아라비아 'LIV 골프' 등 다양한 해외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패스는 쿠팡플의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든 영화든 하나의 장르에 치우치는 것은 전체 콘텐츠 업계 발전을 생각할 때 아쉬운 부분"이라며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도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한국 배경 콘텐츠가 나와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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