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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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숙청을 걱정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저 사람들은 가짜뉴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한마디 기자들 카메라 앞에서 들으려고 비공개회담에서 얼마나 퍼줬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숙청인가 혁명인가. 특검 그 자가 우리나라에서 데려간 미친 잭스미스인가 이러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 탄핵, 특검 수사 등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내 발언은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 단속, 교회 급습, 이런 이야기를 들어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사진 출처 =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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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이어 한 재미 언론인의 블로그 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재미 언론인은 자신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당신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숙청을 걱정하고 있습니까?”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숙청’ 등 주장에 “볼 것”이라고 답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 해당 글을 함께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인도 영어 뉴스 채널 ‘위온’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 입구에 도착한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반갑게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한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숙청을 걱정하고 있냐”고 큰 소리로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우리는 저런 사람들을 가짜뉴스라고 부른다”고 속삭였다.
이 취재진은 연신 “숙청”이라며 고함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를 ‘가짜뉴스’로 치부하며 호응하지 않았고 “우리는 좋은 회담을 할 것이다. 위대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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