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사진 I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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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응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할리우드 진출을 포기할 뻔했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응수, 김동완, 빽가,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응수는 영화 ‘베드포드 파크’ 촬영으로 미국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주연은 손석구랑 최희서다. 나는 최희서의 아버지 역으로 캐스팅돼 하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김응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비자 문제가 까다로워졌다. 소득 증명서, 수상 기록 등을 내라고 하니까 내가 속으로 열이 받아서 안 하겠다고 했다. ‘베드포드 파크’는 인연이 아니구나 해서 촬영 구성안을 한 장 한 장 불태웠다. 그러니까 너무 마음이 후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베드포드 파크’ 감독이 ‘김응수가 아니면 안 된다. 어떻게든 김응수를 모셔 와라’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서류를 다시 준비해서 미국 대사관에 갔다. 인터뷰를 해야 하니까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다. 부랴부랴 해서 크랭크인 이틀 전에 뉴저지에 도착해서 다음날 첫 촬영을 했다”고 했다.

김응수는 ‘베드포드 파크’를 통해 할리우드 백이 생겼다며 “희한하게 프로듀서가 매일매일 촬영 현장에 나와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게리 포스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게리 포스터가 나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나랑 동갑이었다. 그래서 생일을 물었더니 나보다 10개월 정도 늦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났는데 게리 포스터가 뉴욕 양키스 모자랑 양주를 선물해줬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작품 같이 하자’라고 했다”고 자랑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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