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권면직 검토중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당장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
대통령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검토 중인 가운데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 위원장을 향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에서 이진숙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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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 수석은 전날 ‘전국 민방(민영방송) 특별 대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장에서 보면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 우리가 브리핑하지 않아도 본인이 나가서 소셜미디어(SNS)에, 혹은 기자실에 가서 본인이 한 얘기를 밝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며 “아무리 봐도 이분은 정치적 목적으로 자리를 활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안건과 무관한 발언을 하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현상이 반복되자 지난달 9일 그를 국무회의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달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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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을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직권면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을 통해 “이미 감사원이 7월 초에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낸 바 있다”며 “상당히 엄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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