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우상호 정무수석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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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최근 당정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자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1일 여권 내 자제를 촉구했다.
우 수석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볼 때 민형배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런 (검찰개혁) 방안이 제일 좋다 말씀하시는 건 좋은데,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수석은 “싸움을 걸지 말고 논쟁을 하는 게 좋다”며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이나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면 이 개혁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싸우지 말고, 논쟁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제가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내에서도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시사직격’ 인터뷰에서 임은정 동부지검장 발언과 관련해 “과거 일반 평검사들이 검사들 내부망에 정치적인 사안을 쓰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면서도 “동부지검장이 상관인 법무부 장관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은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27일 민형배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성호 장관을 겨냥해 “장관의 본분에 충실한 건가 우려가 있다”며 실명 비판에 나섰다. 이틀 뒤인 8월29일 임은정 지검장은 시민단체의 검찰개혁 공청회에서 “검찰개혁 5적이 법무부 장관을 속이고 있다”면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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