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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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 “방문과 인사는 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공작은 민주당이 아니라 권성동 의원 본인이 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권향엽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큰 거 1장 Support’라는 통일교 2인자의 수첩, 만남 두 시간 전 촬영된 현금 뭉치 사진 등 물적 증거가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와중에,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선 직전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두 차례 만나 큰절을 올리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은 정황을 단순히 ‘예의 차원’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권성동 “특검서 근거없는 주장 흘려”…한학자 “금전거래 지시 없었다” 입장 밝혀
권 의원은 전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련의 통일교 관련 의혹과 저를 연루시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통일교 측에 어떠한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적도,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결코 없다”며 “특검 측이 연이어 흘리는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는 명백한 허위이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차례나 글을 올렸다.이어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며 “특권 포기는 저의 일관된 소신이다.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 출처 = 통일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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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 역시 전날 오전 예배를 통해 ‘권성동 청탁 의혹’과 관련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한 총재는 구속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특검에 진술한 내용에 따라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권 의원이 오히려 사실관계 호도” 민주당, ‘정치 공작’ 주장 반박
이에 민주당은 “권 의원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두고 ‘정치공작’이라며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며 “체포동의요구서 송부는 법원이 통상적으로 결정하는 정상 절차이고, 본회의 보고와 표결 역시 국회법이 정한 절차를 그대로 따른 것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이어 “권성동 의원에게 경고한다.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며 정쟁 프레임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당당히 조사받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한준호 최고위원도 권 의원의 ‘정치 공작’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언제 국회로 넘어와서 언제 보고될 지 모르는 마당에 지레 앞질러서 정치공작이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보니까 (권 의원이) 겁을 먹기는 확실히 먹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위 불체포특권이라는 것을 내려놓은 사람이 체포동의안 표결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는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 불만이라면 표결하기 딱 좋은 날을 저희에게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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