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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신용카드, 지갑, 스마트폰 필요 없다' 토스,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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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말까지 전국 100만 개 가맹점 확보해 이용자 확대
    온라인 결제도 금융당국과 협의 예정

    신용카드와 지갑, 스마트폰이 없어도 얼굴로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얼굴 결제는 손에 물건을 들고 있어도 결제할 수 있으며 분실, 도난 위험이 없다.

    인터넷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금융기술(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2일 서울 언주로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얼굴 결제 방식인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토스의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에서 이용자의 얼굴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여러 상점에서 신용카드나 지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얼굴 인증으로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일보

    비바리퍼블리카는 2일 얼굴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가맹점에 설치하는 얼굴인증 단말기 3종을 공개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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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토스 앱에서 신분증 확인을 거쳐 이용자 얼굴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후 편의점, 식당, 학원, 극장 등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결제 단말기를 바라보면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진다. 지불은 앱에서 연동한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진다. 간편결제 사업을 총괄하는 오규인 비바리퍼블리카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단말기를 바라보는 순간 결제가 이뤄진다"며 "결제 행위가 사라지는 페이스페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재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얼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연내 전국에 30만 개, 내년 말까지 100만 개로 늘려 이용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시범 서비스 이용자는 누적으로 40만 명이다. 오 부사장은 "현재 서울 전역 2만 개 매장에서 시범 적용 중인 페이스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며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3대 편의점을 비롯해 LG전자 베스트숍, 롯데시네마, 이니스프리, 교촌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맹점에 설치할 수 있도록 3가지 얼굴 결제 단말기를 보급한다. 새로 단말기 설치를 원하는업체들을 위해 개발된 '토스 프론트'는 얼굴 인증을 할 수 있도록 상단 중앙에 카메라가 달려 있다. '토스 프론트캠'은 기존 무인 단말기 상단에 연결할 수 있는 얼굴 인증용 카메라이며, '토스 프론트뷰'는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최준호 비바리퍼블리카 페이스페이 기술 담당은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했고 사전에 보안적정성 검토를 마쳤다"며 "이상변화탐지시스템을 통해 부정거래를 차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정 결제 발생 시 토스에서 먼저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도 적용한다.

    관건은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다. 온라인 결제가 이뤄져야 온전한 생활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현재 오프라인에만 적용 가능한 얼굴 결제를 온라인 결제까지 확대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오 부사장은 "사정이 있어 처음에 페이스페이 사업을 시작할 때 온라인 결제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필요하다고 보고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연내 협의는 어렵고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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