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무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고, 일부는 치안 당국의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멕시코의 관련 당국과 보안 전문가들은 일부 카르텔의 무장 수준이 '준군사단체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카르텔의 무장은 단순히 권총이나 자동소총 무장의 수준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지향성 지뢰인 클레이모어, 로켓추진유탄(RPG), 사제 박격포, 기관총 탑재 무장트럭 등을 보유한 카르텔도 적지 않습니다.
온라인몰에서 산 평범한 드론을 폭발물 운반용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많고, 일부 카르텔은 드론으로 화학무기를 투하하는 경우도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마약이 활발하게 재배되는 지역인 미초아칸주의 티에라칼리엔테 지역은 카르텔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으로 꼽힙니다.
최근 가장 강력한 무장력을 자랑하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나이츠 템플러',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등이 무력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NYT는 미초아칸 엘과야보 마을에서 해 뜨기 전부터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일어나더니 드론 떼가 날아왔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탓에 최근 5개월 동안에만 미초아칸 지역에서 14살짜리 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미초아칸주는 멕시코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주입니다.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경찰을 제거하기 위해 급조된 사제폭탄(IED) 지뢰 매설을 늘린 영향입니다.
주민 피신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미초아칸에서 강제로 이주한 주민이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5년 할리스코주의 카르텔 조직원이 멕시코 육군 헬리콥터를 RPG로 격추해 군인 6명이 사망한 사건은 카르텔의 무장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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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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