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카드론 감소에 연체율 리스크까지....규제완화 바라는 카드업계 탈출구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요 8개 카드사 카드론 고금리 이용 비율 평균 26%
    연체율 리스크에 카드론 규제까지 업계 정부 바라보고 있지만
    정부는 해줄 마음 없어...카드사 '신성장 동력' 필요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등 영세한 가맹점과 상인들에게 가맹점 수수료를 낮춰 주는 차등수수료 도입과 더불어 카드론 규제도 예외를 두는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 부진 터널을 탈출하기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 나온 가운데서다. 정부가 카드사들이 바라는 정책을 시행해줄 가능성을 매우 낮은 만큼 업계 스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카드론 등 대출상품을 통해 수익 방어를 해 왔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론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연 18~20% 이하' 금리에 해당하는 이용회원 비율이 주요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평균 26.48%에 이른다. '연 18~20% 이하' 구간은 적용금리 6개 구간 중 가장 높은 구간에 해당한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모두 고금리 이용회원 비율이 20%를 훌쩍 넘었다. 특히, 롯데카드는 42.51%로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했고 이어 삼성카드 33.34%, 우리카드 31.81%로 집계됐다. 비씨·신한·현대·KB국민카드는 21%~24% 대에 분포했다.

    통상 카드사는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게 높은 금리를 책정한다. 카드론 이용회원 중 고금리 이용 고객이 많다는 건 카드사의 연체율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카드론 연체율만이 문제는 아니다. 카드사의 수익 동력이었던 카드론은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감소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4878억원이다. 전월 말의 42조5148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증가세를 보였던 카드론 잔액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카드론 역시 신용대출 한도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카드론 잔액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데이터 수익화, 자동차 할부 금융 확대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 6곳의 자동차 할부 금융 취급액은 총 2조647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기도 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금융, 데이터 수익화 사업 등 카드사 나름대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카드론 수익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할부 금융은 자동차 딜러 등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적인 수익 부담이 있어 카드론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물론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한 '핀셋' 제도가 필요하다고 정부가 이를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이억원 금융위원회 후보자는 카드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차등수수료 도입'에 조건부반대 입장을 내놨다. 차등수수료제는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낮추고,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은 높이는 제도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