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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쿠팡 알바' 뛴 민주 박지현 "악명 높은 탓 긴장… 8시간 채워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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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 분류' 후기… "19만9548원 짭짤"
    "정치 입문 전에도 다양한 알바 경험해"


    한국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쿠팡 알바' 후기와 함께 게시한 자신의 사진들. 구체적 설명은 따로 없었으나 왼쪽 사진은 업무 투입 이전, 오른쪽은 이후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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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한 뒤 후기를 공개했다. 쿠팡 아르바이트 현장은 다른 시간제 근무에 비해 업무 강도가 꽤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쿠팡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업무 현장은 물론 업무에 투입된 본인의 모습 등도 담긴 사진들이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도 카페(식탁과 화장실 청소 업무), 서빙, 전단지 등 다양한 알바를 해 봤다. 알바도 안 해 봤을 것이란 오해를 불식하고자 구태여 덧붙인다"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쿠팡 알바 악명이 워낙 높은 탓에 바짝 긴장을 하고 갔다"며 아르바이트 당일 겪은 일을 담담히 기술했다. "밤 11시 55분, 셔틀 버스에 올랐다. 12시 40분쯤 도착한 물류 허브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나이대도 다양하고, 남녀 비율도 반반. 이미 친해 보이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는 게 첫 일정이었다.

    한국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쿠팡 알바' 후기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함께 게시한 물류센터 내부(왼쪽)와 이동용 셔틀버스 내부(오른쪽) 사진.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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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선 물품 분류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은 "레일 위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 과자, 세제, 쌀, 가구 박스, 그리고 생수.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허리와 다리에 바짝 힘을 주고 들어올리고 번호에 맞게 분류를 한다"고 업무 방식 등을 설명했다.

    휴게시간과 '수당'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시간 반을 일하고 꿀 같은 휴게 시간이 주어졌다. 눈꺼풀은 천근만근에 발도 허리도 아파 집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아주 잠시 올라왔지만 조퇴를 하면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그 마음을 잘 눌러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8시간을 꽉 채운 후 퇴근했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9,548원. 추가 수당이 붙어 꽤 짭짤한 금액"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규모 사이버 성착취 범죄 N번방의 실태를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출신으로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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