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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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원외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만나 "우리 당이 너무 참담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기존 투쟁방식을 버리고 원내에서 원외까지 확장해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확대운영위원회의에서 "특검이 당사 압수수색에 이어 국민의힘의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곳은 국민의힘의 모든 전략과 모든 전술, 국회의원 한 명 한 명과 당원의 모든 소중한 자산이 있는 곳으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여당의 독주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있는 먼지까지 털어가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이 특검이 어떠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고 기소할 만한 어떤 증거도 준비하지 못했단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지금까지 힘들게 싸워 오셨지만 이제 반격의 시작을 할 때"라며 "진정한 내란정당은 입법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민주당이란 것을 국민께 알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맨 앞 장서서 저부터 싸우고 저부터 희생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 원내 전략 사안이 다 있는 곳을 (압수수색하려 한다)"며 "전에는 당사에서 500만 당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가져가려고 하더니 이번엔 원내 전략 모든 것을 다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이런 야당탄압을 넘어선 야당사찰, 둘도 없는 경우를 다시 겪지 않도록 하나하나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 대표와 정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을 비롯해 윤용근 전략기획위원장(간사), 신재경 회장, 홍형선 수석부회장 등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워크숍·정책간담회 등 당 지도부와의 소통 확대 △현수막 제작 등 재정 지원 강화 △원외위원장 간 정책 간담회·토론회 지원 등이 논의됐다.

장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107명만으로는 싸우기 힘이 너무 부족하다"며 "원외당협위원장뿐 아니라 모든 당원, 우파 시민과 함께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도 마련해야 한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위기 상황을 함께 타개하자고 말씀드렸고, 비공개 회의에서 주신 많은 조언을 담아 내년 지선 승리에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원외위원장과의 소통과 지원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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