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5일 평양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수행 간부들과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딸 주애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소녀’라고 표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이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12살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애를 집중 조명했다. 주애는 현재 12~13세로 추정되고 있다.
이 매체는 “주애는 북한 지도자가 유일하게 공개한 자녀”라며 “아버지(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애가 핵무장 은둔 왕국의 차기 지도자가 맞다면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소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주애의 높아진 위상과 달라진 의상 스타일에도 주목했다.
지난 2022년 11월 주애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을 때 흰색 패딩점퍼를 입어 앳된 모습이었는데 이후 검은 털코트나 가죽 장갑 등을 착용한 사실을 전하며 “악인(villain)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에는 성인 여성이 주로 입는 시스루 복장을 하고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매체는 주애의 이미지가 갈수록 성숙하고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 도착해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주애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공식행사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 2일 오후 김 위원장이 베이징역에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 등과 만나며 인사를 나누며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의 공식행사와 관련한 보도에서 주애와 관련한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방중 기간 노출을 최소화한 동선으로 볼 때 주애의 방중이 외교 행사 참여보다는 넓은 의미의 후계 수업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후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오후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왔다며 주애가 김 위원장 곁에서 함께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최선희 외무상과 조용원 노동당 비서 등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수행한 간부들도 같은 칸에 탑승했다.
또한 평양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김 위원장에 이어 주애가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