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나와 걷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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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이 7일 자진사퇴했다. 그는 혁신당의 성 비위 사건을 문제제기를 한 인사들을 향해 "사소한 문제로 치고받는다", "개·돼지"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지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거듭 송구할 뿐"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당 정치아카데미 강연 중 혁신당의 성추행·성희롱 및 괴롭힘 사건을 거론하며 2차 가해를 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강연에서 "그 문제(성 비위)가 죽고 사는 문제였느냐"라며 "조국(혁신정책연구원장)을 감옥에 넣어 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최 원장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즉각 지시해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최 원장도 자신의 발언이 진보정당 전체의 '성감수성 부족' 문제로 비화하면서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도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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