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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역대급 성능인데 이게 빠졌다고?”…아이폰17 공개에도 애플 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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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에어·프로 등 신제품 대거 공개, HW 혁신 부각
    애플워치·에어팟도 전면 개편…건강·통역 기능 강화
    AI 전략 부재 지적 속 발표 직후 주가는 하락


    매일경제

    아이폰 에어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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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역대급 성능을 갖춘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에어팟 신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애플의 아이폰17 공개 행사는 팀 쿡 애플 CEO가 담당 개발자들과 번갈아 가면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폰17은 새로운 열 관리 시스템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채택해 발열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6.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120Hz 주사율의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스크롤을 할 때 글자나 이미지가 더 매끄럽게 움직인다. 야외 밝기도 3000니트로 지금까지 출시됐던 아이폰 중 가장 잘 보인다. ‘세라믹 실드2’라는 신소재를 적용, 기존 대비 스크래치 저항도 3배 향상됐고 빛 아래서도 화면 가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7의 심장은 A19 칩이다.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져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아이폰16 대비 동영상 재생 시간이 8시간 늘어났고 충전 속도도 개선됐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메인 카메라는 고해상도를 지원하면서 기본 2400만 화소로 촬영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눈길을 끌었던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에어’도 공개됐다. 두께 5.6mm로 아이폰 역사상 가장 얇고 가벼운 모델이다. 프레임은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A19프로칩이 탑재, 맥북 프로 수준의 성능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아이폰17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베이퍼 챔버’가 적용, 고성능 작업을 오래해도 발열이 덜하고 불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아이폰17은 799달러부터, 아이폰 에어 999달러, 아이폰17 프로 1099달러부터다.

    애플은 3년 만에 애플워치 전 제품군도 개편했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11은 고혈압 감지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고, 수면 점수 측정, 강화된 내구성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울트라3는 위성 연결과 최신 S10 칩을 탑재했으며, 최대 72시간 배터리 사용을 지원한다. 극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새로운 모델 모두 5G 연결을 지원하며 19일 출시된다.

    함께 발표된 에어팟 프로3는 단순 오디오 기기를 넘어 헬스케어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확장됐다. 맥박 센서를 탑재해 운동 중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통해 외국어 대화를 즉각 번역해 전달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8시간으로 늘었으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전작 대비 두 배 강화됐다.

    전반적으로 신제품들은 하드웨어 혁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애플만이 뚜렷한 AI 전략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지만 애플은 아이폰17 발표 이후 하락하며 전날 대비 1.4%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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