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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골' 오현규, 이적 무산에 '무릎 세리머니'..."내 무릎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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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합류 직전 슈투트가르트 메디컬테스트
    과거 무릎 십자인대 부상 탓하며 이적 무산
    "무릎 관련 아쉬워...특정 팀 저격 의도 아냐"


    한국일보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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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정길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됐던 오현규(헹크)가 멕시코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무릎 세리머니'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동점골을 도운 뒤 역전골을 넣는 등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멕시코에 실점한 한국은 후반 두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실점해 비겼다.

    오현규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미국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멕시코전은 90분을 뛰면서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스트라이커 자리엔 오현규와 손흥민,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3명이 선발됐다. 오세훈은 2연전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유니폼 하의 한쪽을 걷어 올려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내 무릎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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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내슈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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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위해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와 헹크가 이적료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여 막판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매체들은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슈투트가르트가 과거 다쳤던 무릎 십자인대를 걸고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셀틱(스코틀랜드), 헹크(벨기에)로 이적하면서 받은 메디컬 데스트에선 아무런 이상 없이 팀을 옮겼다.

    오현규는 경기 후 '무릎 세리머니'와 관련해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무릎과 관련해서 아쉽게 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세리머니는 특정 팀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여느 선수 못지 않게 무릎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이 무산된 것에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다 털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왔기 때문에 경기에서 100% 임할 자신이 있었다"며 "그 자신감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또 있을 강한 상대들과의 경기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현규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A매치 20경기 만에 터진 5호 골로,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카타르전 득점 이후 3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오현규는 "저번 월드컵에서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이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느꼈다"며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오늘 이렇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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