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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오현규, ‘1골1도움’ 중앙 공격수로 우뚝…“간절하게 산 보답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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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내슈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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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미트윌란)도 없고, 황의조(알란야스포르)도 없다. 하지만 해결 능력을 갖춘 거물이 등장했다. 저돌적으로 종횡무진하는 오현규(24·헹크) 이야기다.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무승부(2-2)를 이끄는 등 홍명보호의 중앙 공격수로 확고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오현규는 이날 멕시코전 후반 20분 손흥민(LAFC)의 동점골로 연결되는 패스 작업에 관여했고, 후반 30분에는 총알 같은 땅볼 슛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엮어냈다. 7일 미국전(2-0)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공격과 수비 양 지역에서 맹렬하게 뛰었다.



    이날까지 A매치 21경기 5골을 터트렸는데, 지난해 9월 시작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활약(4골)을 포함해 최근 1년 사이 급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번 미국 원정 2차례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를 실험했는데, 오현규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오현규는 이날 멕시코와 평가전 뒤 국내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저 자신을 속이지 않고 하루하루 간절하게, 열심히 산 보답을 오늘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에 예비 선수로 동행하는 기회를 얻었지만, 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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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19번)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이강인,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내슈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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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는 “지난 월드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소중한 무대인지 느꼈다.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살았고, 덕분에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번 미국 원정 평가전에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을 추진했지만 막판 무산된 아픔을 겪었다. 과거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던 점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득점 뒤 무릎을 가리키기도 했다.



    오현규는 “세리머니는 특정 팀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무릎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에 골을 내주고 아쉽게 무승부로 마무리하게 됐는데,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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