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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EU에 '中·印에 최대 100% 관세 부과' 요청…러 압박 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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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와 중국의 석유 구매가 러시아 자금줄"
    전쟁 종식 위해선 러시아에 경제적 타격 가해야
    "EU 동참한다면 미국도 같은 수준 관세 부과"


    한국일보

    한 인도 여성이 5일 뭄바이의 식료품점에서 물품을 고르고 있다. 뭄바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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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중국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유럽연합(EU)에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열린 미국·EU 고위급 회의에 전화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제안한 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두 나라를 압박하면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과 EU가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러시아 전쟁의 자금원은 중국과 인도의 석유 구매"라며 "이 자금줄을 끊기 전까지는 전쟁을 멈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인도에는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 초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과는 관세 부과를 유예한 채 무역 협상 중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유럽이 관세 부과에 나선다면 미국도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미국은 EU가 중국과 인도에 부과하는 어떤 관세든 동일하게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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