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9월1~10일 수출입현황
일평균 수출액은 8.4% 줄어
관세 행정명령 공식발효 안될시
대미 수출 감소세 장기화 전망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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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9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19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6000만 달러로 전년(24억 6000만달러)대비 8.4% 감소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1일 많다.
반도체가 선전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44억 5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4% 증가했다. 전체 수출 비중의 23.2%로, 전년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한·미 조선협력 기대감 속 선박 수출은 9억달로 55.3% 늘었다. 자동차 부품은 6억 5600만달러로 2.1%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15억 53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석유제품(11억 7400만달러·21.1%↓)과 철강제품(12억 3500만달러·2.9%↓), 무선통신기기(5억 9800만달러·5.8%↓) 등도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의 경우 미국 고율 관세 영향으로 8.2% 줄며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87억 4000만달러로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12.0% 줄며 6개월 만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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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장기화할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행정명령으로 공식 발효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5%로 합의됐던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관세율도 여전히 25%가 적용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곧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고율 품목관세 발표도 예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1.6% 줄었으며 일본 수출도 11.9% 감소했다. 반면 중국(0.1%), 베트남(24.0%), 대만(3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자동차 관세는 사실상 25%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수치에 반영되고 있고,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일본 자동차에는 이미 15%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양국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교수는 “자동차가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 악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204억달러로 11.1%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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