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불확실성 세 가지 경로로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 하방 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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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도합 1.0%포인트가량의 성장률 하방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11일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인상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새 미국 관세정책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우선 무역 측면에서 미 관세 인상으로 수출 비용이 오르고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총수요도 줄어들면 대미 수출이 축소된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크고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금속·자동차·기계 등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금융 측면에서도 미국 관세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미국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국내외 금융 여건 개선이 지연돼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확실성 확대는 기업과 가계가 미국 관세 상황을 지켜보며 경제 의사 결정을 늦추는 데 따른 투자·소비 위축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예정이다.
한은은 이들 세 가지 경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영향은 ▷무역 -0.23%포인트·-0.34%포인트 ▷금융 -0.09%포인트·-0.10%포인트 ▷불확실성 -0.13%포인트·-0.16%포인트로 추정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이에 따른 다른 국가의 대미 선(先) 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 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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