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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수출 거점인 발트해 연안 레닌그라드주 프리모르스크에 대한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레닌그라드 주지사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는 간밤 프리모르스크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석유 펌프시설에 불이 나 진화했으며, 이 지역에서 30대가 넘는 드론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박 침몰이나 기름 유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과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프리모르스크항의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항구도시 프리모르스크는 핀란드만과 발트해를 거쳐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기지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이곳에서 선적된 원유는 하루 115만 배럴, 디젤유는 하루 33만 배럴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민간 석유기업 루코일이 스몰렌스크주에 운영하는 시설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자금과 연료 공급을 차단하겠다며 에너지 시설을 공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유럽으로 석유를 나르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공습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석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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