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이스턴 센트리로 영토 방어 결의 보여줘야 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최고사령관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전선 방어태세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9.1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에 대응해 동부 우렵의 방어 태세를 대폭 강화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신규 군사작전인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동부전선 감시경계)를 공식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로서 우리 영토를 방어할 능력과 결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이스턴 센트리가 하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드론 침범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무모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작전은 당장 이날 밤부터 시작되며 덴마크·프랑스·영국·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이 참여한다.
덴마크는 F-16 전투기 2대와 호위함 1척을, 프랑스는 라팔 전투기 3대를, 독일은 유로파이터 전투기 4대를 추가로 파견하는 등 구체적인 자산 투입 계획도 공개됐다.
이는 기존 동유럽에 배치된 병력 수천 명에 더해 발트해부터 흑해까지 이어지는 동부 전선 전체의 방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 공군 4성 장군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사령관은 이번 작전이 특정 지역에 고정된 방어 개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부 전선 전역에서 우리는 적의 허를 찌르는 동시에 부상하는 특정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태세를 계속 조정하고 변경할 것"이라며 유연하고 통합적인 방어 전략을 시사했다.
폴란드는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최소 19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직후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를 발동해 회원국 간 긴급 협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F-16 전투기에 네덜란드의 F-35 스텔스 전투기, 이탈리아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 독일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등이 지원에 나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 이는 나토가 러시아의 군사 자산을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