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우리도 실수였으면 좋겠다"
폴란드 외무장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가 2025년 9월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시비하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5.9.1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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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이 실수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폴란드 외무장관이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룻밤에 실수가 스무 번 있었다고는 믿지 않는다"며 "7시간 동안 공중전이 지속됐는데, 7시간은 실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이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의도를 가진 도발 행위였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우리도 드론 공격이 실수였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그건 아니었고 우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건을 두고 "러시아군의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말해 우발적 사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은 달랐다. 미국은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한국과 일본 등 43개국이 발표한 러시아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이 성명은 러시아의 폴란드 영공 침범을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또 다른 명백한 위반"으로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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