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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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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 너드’ 천하 끝! 프라치스부터 루피·보할류 그리고 실바까지 끝내 무너졌다…옥타곤서 절대 강자 없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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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내 최고의 ‘핫 가이’만 모인 MMA 팀 ‘파이팅 너드’ 천하가 끝났다.

    제앙 실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린 디에고 로페스와의 노체 UFC 메인 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2라운드 TKO 패배했다.

    실바는 한 차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로페스를 상대로 남다른 타격전을 펼치며 밀리지 않았다. 물론 1라운드 수직 엘보우를 수차례 허용, 많은 피를 흘렸으나 2라운드부터 전진만 하는 로페스에게 멋진 펀치를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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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내 최고의 ‘핫 가이’만 모인 MMA 팀 ‘파이팅 너드’ 천하가 끝났다. 사진=MMA 오르빗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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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한 번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실바는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 로페스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그 순간, 스피닝 백 엘보우를 허용하며 쓰러졌다. 이후 로페스의 마무리에 TKO 패배했다.

    실바는 ‘파이팅 너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며 타이틀 전선에 가장 가까웠던 ‘파이팅 너드’가 최근 들어 무너지기 시작한 것. 카를로스 프라치스, 마우리시우 루피, 카이오 보할류가 모두 패배한 결과였다.

    프라치스가 먼저 패배했다. 이안 개리를 상대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 판정 패배했다. 만약 개리를 잡았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갈 수 있었다. 워낙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 덕분에 인기도 많은 편. 하나, 패배하며 조금 돌아가게 됐다. 이후 제프 닐을 스피닝 백 엘보우로 잡아내며 반등했다.

    다음은 루피였다. 그는 지난 베누아 생드니와의 맞대결에서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했다. UFC 입성 후 처음으로 당하는 패배. 경기 전만 하더라도 압도적인 탑독으로 평가됐으나 그래플링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보할류는 나수르딘 이마보프와의 맞대결에서 5라운드 혈전 끝 판정 패배했다. 이 경기 승자에게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이 주어질 수도 있었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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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 너드’는 2014년 보할류가 그의 코치 파블로 수쿠피라와 함께 설립한 MMA 팀이다. 그들은 UF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런’ 마케팅이 아닌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보할류는 자신의 학업을 사랑했고 동료들에게 수학과 화학을 과외하기도 했다. 수쿠피라 역시 MMA 코치이기 전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배경은 ‘파이팅 너드’라는 UFC 내 색다른 흐름을 만들게 됐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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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보할류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이마보프와의 타격전에서도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팅 너드’를 만든 그의 첫 패배는 큰 타격이 됐고 그렇게 실바만 남게 된 것이다.

    실바는 로페스를 잡으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다가갈 수 있었기에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기도 했다. 하나, 로페스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면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이로써 ‘파이팅 너드’는 각 체급의 신성, 즉 ‘핫 가이’가 모여 대권 근처까지 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끝내 직전에 멈춰 서며 잠시 정체되고 말았다.

    한편 ‘파이팅 너드’는 2014년 보할류가 그의 코치 파블로 수쿠피라와 함께 설립한 MMA 팀이다. 그들은 UF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런’ 마케팅이 아닌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보할류는 자신의 학업을 사랑했고 동료들에게 수학과 화학을 과외하기도 했다. 수쿠피라 역시 MMA 코치이기 전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배경은 ‘파이팅 너드’라는 UFC 내 색다른 흐름을 만들게 됐다.

    ‘파이팅 너드’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검은색 뿔테 안경이다. 조 로건, 다니엘 코미어 등도 옥타곤 인터뷰 시 이 안경을 착용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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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 너드’는 각 체급의 신성, 즉 ‘핫 가이’가 모여 대권 근처까지 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끝내 직전에 멈춰 서며 잠시 정체되고 말았다. 사진=풀 바이올렌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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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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