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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또또또또’ 계체 실패! 개스텔럼의 찝찝한 승리, 코미어는 불공평 언급…“승자 인터뷰도 해야 하나 고민했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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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격투 재능을 가졌으나 체중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남자가 있다. 그는 승리했으나 진정한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캘빈 개스텔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린 더스틴 스톨츠푸스와의 노체 UFC 계약 체중 매치에서 3라운드 판정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개스텔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체중 감량 실패를 3번이나 저지른 그가 이번에도 5파운드를 초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계약 체중 경기가 됐고 개스텔럼은 자신의 파이트 머니 35%를 스톨츠푸스에게 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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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스텔럼은 체중 관리 실패의 상징이다. 그는 이미 격투기 팬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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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경기력만 보면 개스텔럼의 완승이었다. 스톨츠푸스도 잘 싸웠으나 기본적인 재능 차이가 컸다. 개스텔럼은 체중 관리 실패로 인한 컨디션 문제가 전혀 없었다. 특유의 스텝에 의한 펀치는 여전히 매서웠다.

    다만 4번째 계체 실패라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었다. 옥타곤 안에 들어온 개스텔럼의 모습은 미들급이 아닌 헤비급 파이터와 같았다. 심지어 9년 만에 다시 한 번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승리 후에도 사과를 해야 했던 그다.

    개스텔럼은 뛰어난 파이터다. 다만 웰터급에서 시작해놓고 미들급까지 올라온 이유는 바로 체중 관리 문제 때문이었다. 강제로 체급을 올렸으나 경쟁력은 여전했다. 그러나 체중 관리는 여전히 심각했다.

    개스텔럼의 첫 번째 계체 실패는 2014년 니코 무소케전이었다. 이후 2015년 타이론 우들리전, 2016년 도널드 세로니전에 체중 감량을 실패했다. 심지어 1년 전 치른 다니엘 로드리게스전은 웰터급 경기로 치러져야 했으나 개스텔럼이 체중 감량이 불가능하다며 합의를 요청, 결국 미들급 경기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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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빈 개스텔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린 더스틴 스톨츠푸스와의 노체 UFC 계약 체중 매치에서 3라운드 판정 승리했다. 사진=ESPN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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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다니엘 코미어는 불공평함을 느꼈다. 그는 개스텔럼의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올라가기 전까지 많이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코미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개스텔럼의 커리어, 그의 업적은 분명 존중해야 한다. 다만 그렇게까지 체중 관리를 못하는 건…. 글쎄, 이런 경기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개스텔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인터뷰도 해야 하는 건지 고민했을 정도다. 체중을 맞추지 못했고 그런 몸 상태로 옥타곤으로 올라왔을 때는 당연히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물론 4주 전에 대진이 확정된 건 알지만 한 달이면 준비할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개스텔럼은 이번 승리로 조 파이퍼전 패배의 아픔을 잊고 다시 연승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그가 UFC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 계속된 계체 실패로 데이나 화이트의 인내심도 바닥일 터. 만약 무기력한 패배를 한 번이라도 당한다면 퇴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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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스텔럼은 이번 승리로 조 파이퍼전 패배의 아픔을 잊고 다시 연승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그가 UFC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 계속된 계체 실패로 데이나 화이트의 인내심도 바닥일 터. 만약 무기력한 패배가 한 번이라도 있다면 퇴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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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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