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두둔… "자신의 총리였으니 인사받은 것"
"사진으로 '살아 있다' 과시? 아직도 덜 떨어져"
"대선서 김문수 지지했던 李… 거기서 끝났다"
이낙연(오른쪽)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부부가 13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 상임고문이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이다.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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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정치적 미숙아"라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흘 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이 상임고문의 행위는 '수준 낮은 정치적 행위'라는 일침이었다.
박 의원은 16일 시사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에 대해 "그 사진을 (SNS에) 올려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되실지' 생각한다면 안 올렸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아내와 함께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환담을 나눴고, 이튿날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6·3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이 상임고문의 이런 행위를 두고 민주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배신자 이낙연을 환대하지 말고 내쳐야 했다' 등 문 전 대통령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도 나왔다.
박 의원은 일단 문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를 지지했든, 민주당을 욕하고 이재명(대통령)을 반대했든, 자신의 정부에서 총리를 했기 때문에 인사 온다고 하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잘못은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상임고문에 대해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는 이 사진 공개가 자신을 과시하는 게 될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지 판단해야 했다"며 "아무리 궁핍한 현실이라도 그 사진 한 장으로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과시하는 게, 아직도 덜 떨어졌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으로 국회의원 5번, 전남지사, 총리, 당대표를 했으면 최고의 영예를 누린 사람"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이 밉더라도, 아무리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싫더라도 김문수를 지지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거기서 끝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의원의 '이낙연 비난'은 처음이 아니다. 전날에도 그는 시사인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인(IN)'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의 '문 전 대통령 예방 사진 공개'와 관련,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모색해 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적 작태"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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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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