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등 사법부 압박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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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등에 맞서 국민의힘이 16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검토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장외투쟁도 예고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탄핵까지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을 물러나게 하려는 대통령실 발언 등 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합법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전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원칙적 공감” 등의 말을 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진행 방침도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독재에 대한 많은 의원들의 규탄이 있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 대외 투쟁 방안과 관련해 더 이상 국회 담벼락 안이 아니라 장외에 가서 강력하게 투쟁하면 좋겠다는 의원들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대구에서 첫 장외투쟁을 열기로 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이재명 정권이 ‘종교탄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에 지난 14일 방문한 데 이어 종교탄압 프레임을 강화하는 행보다. 장 대표는 이날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예방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 인간의 존엄과 자유라는 가치가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대한민국과 헌법의 기초가 훼손되지 않도록 교계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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