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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구속된 손현보 목사의 교회를 방문한 지 이틀 만에 개신교 원로들을 예방했습니다.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정작 쓴소리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계엄의 강을 넘어라, 극우의 벽을 넘으라는 게 원로들의 조언이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개신교 원로들에게 "정부·여당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습니다.

야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정부·여당의 독주를 함께 막아달라는 요청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계엄을 고리로 해서 상대방은 다 이제 없애도 되고, 이제 우리만이 절대선이라고 하는 그 오만함으로 지금 치닫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래도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시고…]

지난 주말 '탄핵 반대'에 앞장서온 손현보 목사의 교회를 방문해 손 목사 구속에 목소리를 높였던 데 이어,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기독교계를 찾아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교계 원로들은 국민의힘부터 '계엄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종혁/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 지난 정부의 경우에는 무속과 사이비종교와 결탁한 점과 군사독재의 아픔을 기억하는 국민 앞에 군대를 동원해서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면이…]

장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내년 지선을 앞두고 '종교 탄압'을 고리로 보수 성향이 강한 기독교계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 부분을 두고도 극우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종생/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교계 극우 입장이라 답변을 한) 21%를 넘어서서 어쩌면 나머지 80% 쪽에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당대표님께서 더 많은 대중성, 공감, 기대를 하고…]

당 내부에서도 장 대표의 행보가 오히려 "지도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영상편집 박선호 취재지원 진수민]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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