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16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3대 특별검사 출범 후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권 의원은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 본격화됐다”며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 굴복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16일) 오후 2시부터 권 의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3대 특검에 의해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통일교 핵심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권 의원은 이날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어제)

“참담한 심정입니다.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입니다.”

4시간 37분간 심사를 받은 권 의원은 최후진술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직후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 본격화됐다”며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 굴복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권 의원은 곧장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구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