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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행정부 신뢰도 4.2점→4.9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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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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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부분의 국가 기관과 집단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5월 진행한 1차 조사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내란 사태 국면에서 벗어나 이재명 정부가 자리를 잡으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5~2026 유권자 패널조사(2차)’에서 기관 및 집단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10점 척도(0~10점)로 물어보니,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5월 진행한 1차 조사(4.2점)와 비교해 0.7점 높아진 4.9점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8점에서 5.1점으로 상승했고, 헌법재판소도 1차 때 5.2점이던 것이 5.3점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 조사에서 3.8점에 그쳤던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이번 조사에서는 4.1점으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사람은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5.7점으로 높았고, ‘보수’라고 답한 사람은 2.5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국회 신뢰도는 5.6점으로 평균에 가까웠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는 2.2점으로 낮았다. 법원에 대한 전체 신뢰도는 4.0점으로 1차 조사(3.8점) 때보다 상승했고, 검찰은 3.1점으로 1차 조사 때와 같았다.



    연령별로 가장 유의미한 차이는 국회에 대한 신뢰도에서 나타났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40대와 50대가 4.7점으로 높았지만 60대와 70대는 각각 3.6점과 3.4점으로 낮았다. 반면, 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세대가 모두 4.0점 이하를 기록한 것에 비해 18~29살(4.8점)과 30대(4.3점)가 비교적 높았다. 18~29살의 검찰에 대한 신뢰도도 4.3점으로 3점대 이하를 기록한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독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도가 6.4점으로 가장 높았고, 검찰에 대한 신뢰도가 2.4점으로 가장 낮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검찰에 대한 신뢰도가 4.3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2.2점으로 가장 낮았다.



    우병득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부에 대한 신뢰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신뢰도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의 긍정적인 국정 운영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한겨레는 한국정당학회,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와 함께 6·3 대통령선거부터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2개월 동안 유권자의 정치 성향을 추적할 수 있는 ‘2025~26 유권자 패널조사’를 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동일 유권자층을 상대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지는 패널조사는 개별 유권자의 의식 변화 양상뿐 아니라 추이 변화의 원인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 일회적 조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8~11일 실시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조사는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207명을 상대로 모바일 웹조사(98.6%)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1%, 유선 0.3%)를 병행해 진행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로, 응답률은 80.1%다. 조사 표본은 2025년 8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토대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뒤 무작위 추출했다. 모두 5차례로 계획된 패널조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뒤, 2026년 지방선거 전후 등 모두 3차례 더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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