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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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이자 감독·제작자로도 활동한 로버트 레드퍼드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홍보회사 로저스&코완 PMK의 최고경영자(CEO) 신디 버거를 인용, 레드포드가 유타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할리우드 대표 미남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그의 화려한 경력과 함께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로서 독립영화·영화인을 육성한 공로, 환경운동가로서 활동한 이력 등 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CNN 방송은 그의 부고를 전하며 “화려한 배우이자 아카데미 수상 감독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지위를 내려놓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의를 헌신해온 로버트 레드포드가 별세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히트작들은 종종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방식을 싫어했지만, 그의 막대한 스타 파워 덕분에 그의 영화들은 가족적·사회적 비탄과 정치적 부패 같은 중대한 주제를 관객과 공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이자 제작자,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상(오스카) 후보에 네 차례 올랐고 오스카 공로상을 받은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진정한 아이콘으로 꼽히는 극소수의 영화계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평했다.
영화 ‘맨발 공원’(1967)과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2017) 등 여러 작품을 함께한 배우 제인 폰다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밥(로버트의 애칭)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포드. 사진|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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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로스트 라이언즈’(2007)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사자들 중 하나가 떠났다”며 “내 사랑스러운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 톰 로스먼 회장은 “그의 엄청난 연기력과 연출가로서의 재능에 더해, 나는 선댄스연구소의 초기 이사회 멤버로서 그가 독립영화와 젊은 예술가들에게 보여준 열정적인 헌신을 직접 목격했다”며 “그가 없었다면 미국 영화의 전체적 스펙트럼은 훨씬 빈약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댄스연구소는 “(연구소·영화제)창립자이자 우리의 친구인 로버트 레드포드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영화계의) 독립적 목소리를 위한 공간과 플랫폼에 대한 그의 비전은 세대를 초월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영화의 개념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전설적인 경력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행보까지 보며 로버트 레드포드를 항상 존경해왔다”며 “환경 보호와 예술 접근성 같은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고 새 세대의 활동가와 영화 제작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 그는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모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 ‘위대한 개츠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스팅’, ‘흐르는 강물처럼’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사랑받았다.
감독으로도 데뷔해 1980년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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