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전 연타석 홈런 때려
홈런 1개만 더 치면 시애틀 구단 신기록

시애틀의 칼 롤리가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스위치 타자 역대 최다 홈런을 때렸다. 캔자스시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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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거포 포수 칼 롤리(시애틀)가 시즌 55호 홈런과 56호 홈런 두 방을 터뜨려 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롤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5, 56호 홈런을 때렸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롤리는 상대 오른손 선발 마이클 와카의 커브를 걷어 올려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55호 홈런으로 1961년 미키 맨틀이 작성한 스위치 히터 단일 시즌 홈런 기록(54개)을 64년 만에 바꿔놨다.

롤리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왼손 불펜 대니얼 린치 4세의 체인지업을 받아 쳐 또 한 번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56호 홈런을 친 롤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에 달성한 시애틀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시애틀 구단 신기록도 작성한다.

롤리는 아메리칸리그(AL) 홈런과 타점(118개) 1위를 달린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1위 카일 슈워버(53개·필라델피아)에게 앞선 MLB 전체 1위다. MLB닷컴은 "롤리가 AL 최우수선수 수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논평했다.

이날 시애틀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롤리의 활약 속에 캔자스시티를 12-5로 꺾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